정치
이준석 "한 달 전부터 비단주머니에 '이것' 넣어놨다"
입력 2021-12-05 14:01  | 수정 2021-12-05 14:1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 사진=연합뉴스
李 “분노, 기대, 다짐 자유롭게 표현해 달라”
尹 “김종인, 김병준, 이준석과 단합 보일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후 함께 입었던 ‘커플 후드티에 대해 한 달 전에 만들어 둔 옷인데 서울에서 긴급히 수송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내일(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앞두고 우리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며 ‘원팀 결성을 강조했습니다.

‘전투복 입은 이준석 비단주머니 푼 것”


이 대표는 오늘(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후보와 울산에서 부산 방문을 확정한 후 어떤 비단주머니를 풀어볼까 고민했다. 그러다가 예비후보 기간 후보와 젊은 세대가 만날 때 입을만한 전투복을 선보였다”며 ‘빨간 후드티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선명한 붉은 색상은 군중 속에서 바로 눈에 띌 수 있게 하기 위한 선택이고, 함께 선명하게 보일 수 있는 노란 궁서체 문구는 말 그대로 글자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은 후보와 제가 입고 콘셉트를 선보였지만, 앞으로 후보가 가는 곳마다 붉은 색상의 옷에 노란 글씨로 자신만의 의상을 만들어 입고 오시는 분들은 제가 현장에서 모시고 그 메시지의 의미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인터넷에 이런 후드 티 제작해주는 곳들 있다. 세상에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담아달라”며 선거법상 후보의 이름, 정당명, 기호, 지지호소 등이 들어간 내용은 안 된다. 세상에 대한 여러분의 분노, 기대, 다짐, 희망 등을 자유롭게 표현해서 입고 와 달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기다리는 것도 나의 리더십”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로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하고 예정대로 출범식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내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그리고 우리의 동지들과 함께 단합된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때는 추진하지만, 기다려야 할 때는 기다리는 것도 저의 리더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바른 길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더 큰 어려움도 감내할 수 있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어 자만하지 않고 더 낮은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겠다”며 당원과 국민께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렸다. 송구스러운 마음에 고민을 거듭한 시간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저는 첫 출마 선언에서도 밝혔듯이 아홉 가지가 다르더라도 나머지 한 개, 즉 정권교체에 대한 뜻만 같다면 함께 간다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사람들이 모두 안 될 것 같다고 하는 일을 대화를 통해 해내는 것이 정치이고, 그것이 정치의 매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는 독일의 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말을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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