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재명, 대진표 확정 후 첫 '골든크로스'…李 35.5%-尹 34.6%
입력 2021-12-02 09:18  | 수정 2022-03-02 10:05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李, 20~40서 尹에 앞서…40대서는 3배
"최선 아니지만 차선 후보라서" 41%
李·尹 배우자 비호감도, 호감보다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진표 확정 이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처음으로 지지율을 역전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0~40·호남' 이재명 vs '5060·TK' 윤석열


어제(1일) 발표된 채널A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유권자 1,008명을 상대로 '내년 3월 9일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고 물은 결과, 응답자의 35.5%가 이 후보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34.6%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두 후보의 격차는 0.9%P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습니다. 뒤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 심상정 정의당 후보 4.9%,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6% 순으로 이었습니다.


연령별로 봤을 때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20대와 30·40대에서 윤 후보에 앞섰습니다.

20대에서는 이 후보 22.1%, 윤 후보 14.6%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표심이 양당 후보에 쏠리지 않은 20대 구간에서는 안 후보 12.3%, 심 후보 11.6%, 김 전 부총리 0.9% 등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른 지지 분포를 보였습니다.

30대에서는 이 후보 35.7%, 윤 후보 28.2%였으며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층인 40대에서는 이 후보가 57.3%를 기록해 윤 후보(19.6%)를 3배가량 앞섰습니다. 50대는 윤 후보 40.7%, 이 후보 39.3%로 접전이었으며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 55.1%로 이 후보(27%)를 2배 이상 앞질렀습니다.


지역별로는 이 후보는 광주·전라와 대전·세종·충청에서 강세를, 윤 후보는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광주·전라에서 이 후보는 51.1%를 기록해 10.4%의 윤 후보에 40%P 이상 앞섰습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이 후보 34.8%, 윤 후보 28.0%로 집계돼 6.8%P 격차를 보였습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윤 후보 49.2%, 이 후보 19.9%로 윤 후보가 40%가량 우위를 점했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에서도 38.4%를 기록해 30.2%의 이 후보에 앞섰습니다.

이 후보가 도지사를 역임했던 경기 지역에서는(인천·경기로 분류) 이 후보 38.8%, 윤 후보 34.4%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윤 후보 39.8%, 이 후보 35.2%, 강원·제주에선 윤 후보 39.1%, 이 후보 36.3%를 기록해 오차 범위 내에서 윤 후보가 앞섰습니다.


지지 후보를 선택한 이유에서는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의 후보라서'라는 답이 41%로 가장 많았습니다. '최악이 아니라 차악이어서'라는 답변도 13.3%였습니다. '최선의 후보라 선택했다'는 응답은 34.3%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 과반이 아직 특정 후보를 '흔쾌히' 지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우자 비호감' 김혜경 38.1%-김건희 56.7%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후보 당사자에 대한 호감도는 이 후보 39.8%, 윤 후보 36.8%를 기록했으며 비호감 응답은 이 후보 51.4%, 윤 후보 51.3%였습니다.

비호감의 이유로는 이 후보에 대해서는 '인물·능력·도덕성'이 67.8%에 달했으며 윤 후보도 같은 이유로 비호감이라는 답변이 58.2%에 달했습니다. 외부 요인보다 후보 본인에게서 나오는 비호감 원인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코바나컨텐츠 블로그

아울러 응답자의 55%는 '배우자의 호감도가 후보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는 비호감(38.7%)이라는 응답이 호감(32.2%)보다 6.5%P 높았고,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또한 비호감(56.7%) 응답이 호감(14.9%)의 3배에 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전화 면접(유선 17%, 무선 83%)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3%,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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