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사라진 이준석…윤석열은 "청년 목소리 듣는 귀 열겠다"
입력 2021-11-30 13:58  | 수정 2021-11-30 14:37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0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국제공항을 방문해 한 항공사 직원들과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 나서
尹 "저의 목소리는 줄이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대표 패싱' 논란 속에서 "여기까지"라는 말만 남긴 채 모든 일정을 취소하는 등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당의 청년보좌역 공개 모집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오늘(3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을 비롯해 모든 부처에 '청년 보좌역'을 배치하여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게 하겠다"며 "청년을 선거용 장식품으로 잠깐 쓰고 버리지 않고 국정의 파트너로 삼겠다는 약속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래 세대와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말씀을 여러 번 드렸다"며 "그런 의미에서 '청년과 함께 하는 2022 정권교체'를 위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청년보좌역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습니다.

'청년보좌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의 다양한 본부와 부서에 배치돼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저의 목소리는 줄이고,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귀는 열겠다"며 "청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이 현실화 될 수 있도록 듬직하게 뒤에서 밀어주고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힘으로 2022 대선을 승리하고 싶다"며 "윤석열과 함께 정권 교체 대장정의 동지가 되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왼쪽)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대표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에 대한 일정을 공유 받지 못하고, 윤 후보의 충청 일정 명단에 자신이 들어가 있는데도 이를 언론 보도를 보고 알게 되는 등 '이준석 패싱' 논란에 휩싸이자 중대 결심을 시사한 채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윤 후보는 현재 충청 방문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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