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이준석, 메시지 파급력 커…尹·李갈등 민망"

김병준 국민의힘 대선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설이 나오는 데 대해 "민망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은 3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을 놓고 "(윤석열) 후보한테도 안 좋고, 국민이 보기 좋은 모습도 틀림없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병준 원톱체제'와 관련해선 "원톱이다 뭐다 말씀했는데 거북스러운 얘기"라며 "대통령 선거라는 것 자체가 원톱이니 투톱이니 하는 말이 잘 어울리지 않는 선거"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안과 밖이 없을 정도로 그냥 큰 강물이 흐르듯이 이렇게 흘러가는 것이 이것이 사실 대통령 선거"라며 "사실은 모든 단위 조직이나 또 밖에 계신 분들이 다 열심히 뛰어줘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자발성을 기초로 하는 그런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나중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게 다 잘된 것으로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며 "그런데 그게 아닌 걸로 드러나고 그런 일이 있어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합류하지 못한 핵심 이유에 대해선 "지금 그것은 제가 말씀은 못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윤 후보가)경선 때부터 경선캠프 좌장을 좀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고 제가 계속 고사를 하고 있었다"며 "이제 경선이 끝난 다음에 바로 또 뭐 상임선대위원장이든 뭐든 맡아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묘하게 얘기를 시작하면 길게 했다"며 "저희 집에 찾아왔을 때도 6~7시간, 그 뒤로도 4시간, 5시간 계속 그렇게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제 나름 확인하고 싶은 것도 있었고 또 듣고 싶은 얘기, 또 해드리고 싶은 얘기도 있어서 하다 보니까 얘기가 길어졌다"고 했다. 이어 "많은 얘기를 나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그렇다면 여기까지" 발언에 대해 "파급력이 큰 메시지"라 했고 평가했다.
앞서, 윤 후보와 갈등을 빚은 이 대표는 지난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고 남겼다. 이 대표는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선임 건에 대해 반대했으나 윤 후보는 임명을 강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정을 전면 취소한 상태다.
김 위원장은 이수정 위원장 영입이 영향을 미쳤을지 여부와 관련해선 "얘기가 있었을 것이다. 반대한다, 찬성한다 뭐 이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두 분(윤석열, 이준석) 사이에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기 때문에 내가 말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