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철 "윤석열-김종인···'카노사의 굴욕' 재현될 것"
입력 2021-11-30 08:10  | 수정 2021-11-30 08:1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 김종인 전 위원장(오)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김종인에 무릎 꿇을 날이 올 것"

정치평론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캠프 합류가 어려워진 것에 대해 "왕이 교황한테 가서 무릎 꿇고 도와주세요 한 것처럼 결국에는 윤 후보가 지지율이 하락하면 김 전 위원장한테 가서 총괄선대위원장 맡아 달라고 무릎을 꿇어야 될 날이 올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장성철 교수는 이 같이 말하며 "카노사의 굴욕이 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카노사의 굴욕'은 1077년 서로마 황제 하인리히 4세가 교황 그레고리오 7세를 찾아가 '파문을 철회시켜 달라'며 3일 동안 맨발로 무릎을 꿇고 교황에게 애원한 사건을 말합니다. 이 때 교황 그레고리오 7세가 머물던 곳이 이탈리아 카노사였습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서울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장 교수는 29일 밤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나중에) 그냥 오겠냐, 절대로 그러지 않는다"며 "대선 후보가 돼 가지고 제대로 판단 못해서 (김 전 위원장을) 모실 기회를 놓쳐서, 또 가서 굴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그건 윤 후보한테 상당히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 (윤 캠프)에 안 들어가신 것이 상당히 뼈 아프다고 생각 드는 게 권경애 변호사라든지 금태섭 의원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김 전 위원장과 세트였다"며 "김 전 위원장이 못 가니까 이분들도 그럼 나 안 갈래 하면서 윤 후보를 오히려 공격한다. 그러니까 한 분이 안 옴으로써 지금 여러 명을 적으로 돌린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장 교수는 "지금 현재 나와 있는 체제가 김병준 원톱이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며 "임시 방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서는 "패싱은 맞다"고 긍정하면서도 "이 대표가 너무 많은 말을 한다"며 "당 대표를 무시하고 일을 진행하면 잘못된 것이지만 이 대표도 이전에 대선 후보들이 당 대표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그 때 당 대표가 후보에게 얼마나 많은 전권과 의견을 따라줬는지 한 번 살펴보라"고 충고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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