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내 생애 최고의 외출"…장애인 여행 사회적협동조합 '출발'
입력 2021-11-25 09:21  | 수정 2021-11-25 09:41
【 앵커멘트 】
이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여행은 사치처럼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여행을 선물해주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경남 거제에서 만들어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휠체어를 탄 지체장애인들이 버스에 설치된 리프트에 몸을 싣습니다.

"안전 바 잡아주세요. 올라갑니다."

주변의 도움 없이 휠체어를 탄 채로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보니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 인터뷰 : 박형근 / 경남 거제 사등면
- "여행을 가려면 자유롭지 못했는데 특장차가 생겨서 원활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서 굉장히 감격스럽습니다."

40여 명의 장애인은 버스를 타고 관광 명소를 둘러보며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위로받았습니다.

▶ 인터뷰 : 윤봉희 / 경남 거제 둔덕면
- "여러 번 오기는 했는데 이 안에 들어온 건 처음이거든요. 너무 좋고 사람이 만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아요."

사회적 협동조합 '아라모아'가 자비를 들여 경남에서 민간 최초로 휠체어 리프트 버스를 마련했습니다.


수억 원에 달하는 비용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교통 약자들의 권익이 우선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천 / 아라모아 회장
- "하나의 목적을 달성할 때마다 가슴이 울컥하고 보람된 마음이 샘솟고 있습니다."

아라모아는 장애인 무장애 여행의 꿈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는 동시에 장애인 버스 추가 구입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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