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성윤 지휘 서울고검, 조국 수사팀 '편향 수사' 무혐의 처분
입력 2021-11-23 11:25  | 수정 2021-11-23 11:27
법정 향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2021.11.12 / 사진=연합뉴스

이성윤 서울고검장이 지휘하는 서울고검 감찰부가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팀이 사모펀드 의혹에 대해 '편향 수사'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대검찰청은 과거 수사팀이 사모펀드 의혹을 조사하면서 조국 전 장관과 관련된 부분만 수사하고, 사모펀드의 배후로 지목된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등에 대한 수사는 소홀히 했다는 진정을 접수해 최근 서울고검에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익성'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될 때 자금을 댄 것으로 의심받는 회사입니다.

코링크 사모펀드 1호 투자기업이기도 해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5촌 조카인 조범동 씨 등은 코링크의 실운영자가 익성 측이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서울고검 감찰부는 "익성 관계자들에 대한 사건 처리가 지연된 이유는 수사팀의 의식적인 포기가 아니라, 방대한 사건에 비해 수사인력 부족이 원인으로 밝혀졌다"며 "이에 수사팀의 직무유기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무혐의 처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익성 경영진에 대한 수사는 현재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 수사1부가 재배당 받아 진행 중입니다.

수사팀에 대한 무혐의 처분에 당시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검사장은 "당연한 결론이지만 이미 이 감찰은 불순한 목적을 달성했다"며 "살아있는 권력 비리를 수사하면 끝까지 스토킹할 거라는 본보기를 보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조 전 장관 수사팀은 김경록 씨가 제기한 진정과 관련해서도 감찰을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장관 부부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한 김씨는 조 전 장관 수사팀이 자신에게 자백을 회유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정을 내 대검 감찰부가 진정 내용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혁근 기자 root@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