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남북 정상회담 예비접촉 사실상 시인
입력 2009-10-23 20:20  | 수정 2009-10-23 20:20
【 앵커멘트 】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최근 실무접촉을 가졌다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추후 접촉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 핵심 당국자는 최근 남북이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가졌다고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수행 중인 이 당국자는 제3국에서 예비접촉을 가졌지만, 장소 등에서 이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현 상황에서 연내 정상회담 개최는 어렵지만, 내년에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남북 간 접촉이 실무급 수준이었다면 향후 특사급 만남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부는 정상회담뿐 아니라 남북관계 전반을 다룰 특사를 임명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접촉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정상회담 논의가 한동안 냉각기를 거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지난 15일 베이징을 방문해 20일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보안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부장은 북한대사관 의전용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택시와 일반 승용차를 타고 다녔다는 겁니다.

남북이 접촉한 곳으로 지목된 싱가포르의 북한 대사관 직원도 북측 인사의 방문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 원동연 아태평화위원회 실장이 먼저 남측 실무진과 접촉해 고위급 면담을 추진하다 언론에 노출돼 예비접촉에 그쳤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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