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정감사] '외고 폐지' 놓고 여야 설전
입력 2009-10-23 17:46  | 수정 2009-10-23 20:30
【 앵커멘트 】
교육과학기술부에 대한 국정감사 마지막 날 외국어고 폐지 문제를 놓고 여야와 교과부 간에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안병만 장관은 연말에 대책을 내놓겠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천권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외고를 특성화고로 전환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시작부터 외고 폐지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사교육비를 엄청나게 쏟아부어야지 외고를 가고, 명문고를 갈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또 외고 폐지 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교과부를 향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두언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대책이 미봉책에 그쳐서 사교육에 아무런 영향을 못 주면 장관은 그만둬야 합니다."

이에 대해 안병만 장관은 외고 폐지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안병만 /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외고 자체가 갖는 좋은 특성도 있습니다. 그것도 다 같이 봐야지, 사교육 하나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부 여당 의원들조차 안 장관을 두둔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이군현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신중한 검토가 없는 외고 폐지는 자칫 고교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야당에서는 여당이 통과되지도 못할 법을 가지고 학부모들에게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안민석 / 민주당 국회의원
- "마치 99%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생각하는 양 호도하기 위한 선거용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천권필 / 기자
- "이처럼 외고 폐지를 둘러싸고 여야, 그리고 정부 간에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면서, 앞으로 있을 법안 통과 과정에서도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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