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정상회담 직후 '3차 역사결의' 전문 공개…왜?
입력 2021-11-17 19:21  | 수정 2021-11-17 21:00
【 앵커멘트 】
지난주 중국 공산당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3차 역사결의'란 걸 채택했습니다.
채택 직후엔 요약본만 공개됐다가 어제(16일) 그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하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열린 날 말이죠.
왜일까요?
베이징에서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3만 6천 자 분량의 '3차 역사결의' 전문이 공개된 건 베이징 시간으로 어제(16일) 저녁 6시가 넘어서입니다.

오전부터 미-중 화상 정상회담이 진행됐고, 오후 들어서 회담 내용이 속속 미국과 중국 언론을 통해 전해지던 때입니다.

그러다 돌연 '3차 역사결의' 전문이 공개됐고, 중국 관영 CCTV는 이에 보조를 맞춰 이후 회담 소식의 비중은 줄이고 역사결의를 주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이를 두고 홍콩 언론은 "회담 결과에 대한 중국의 평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

또, 현재 미-중 관계를 놓고 한쪽은 경쟁과 관리의 대상으로, 다른 한쪽은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고 규정해 시각차가 컸다는 점이 회담을 홍보할 필요성을 떨어뜨렸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중 양국 사이에) 상식적인 가드레일을 설치해야 할 것같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미국은 서로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과 협력을 하면서 윈윈을 이뤄내야 합니다."

또, 대만을 사이에 두고 미국과 중국이 여전히 대치 상황임을 재확인하면서 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하기엔 미흡했다는 평가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회담 다음날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에 맞서 베팅하는 건 좋지 않다"고 경고했고, 중국 관영매체들은 일제히 미국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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