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중국, 탈북 국군포로 두 달째 억류
입력 2009-10-23 06:32  | 수정 2009-10-23 07:44
【 앵커멘트 】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가 중국 공안에 체포돼 두 달째 억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1살의 고령인데다 건강도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 정부의 석방 요청에 중국 측은 묵묵부답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중순 두만강을 몰래 건너 북한을 탈출한 J 씨는 탈북 8일 만인 8월 24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중국 공안은 81살인 J씨를 신병 치료 이유로 옌지의 한 병원에 입원시켰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하사였던 J 씨는 1952년 인민군에 붙잡힌 국군포로, 전쟁 뒤 함경도의 한 탄광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군포로는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더 적극적으로 한국행이 성사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혔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입니다.


한편, J씨와는 또 다른 국군포로의 가족이 강제로 북송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국정감사에서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가족 2명이 지난달 29일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북송됐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중 수교 60주년을 맞아 탈북자들의 북송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까스로 탈북에 성공한 국군포로마저도 북송 위기에 처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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