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밀리 SUV 끝판왕' 나온다…'특급 전기차' EV9 아이오닉7 콘셉트카, 17일 세계 최초 공개
입력 2021-11-12 19:16  | 수정 2021-11-12 21:58
콘셉트 EV9과 아이오닉7 [사진 출처 = 기아, 현대차]

"형님 먼저 아우 먼저. 그럼 같이"
플랫폼(차량 뼈대)을 공유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상에 없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나란히 등장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LA오토쇼에 각각 대형 SUV 전기 콘셉트카 '세븐'과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형님인 현대차가 먼저 분위기를 조성했다. 오는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7'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세븐의 티저 이미지를 지난 4일 선보였다.
기아차는 일주일 뒤인 11일 EV9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의 프리뷰 이미지를 공개했다.
EV9와 아이오닉7은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 뒤를 잇는 대형 SUV 전기차다. [사진 출처 = 기아, 현대차]
세븐-달리는 프리미엄 라운지로 진화

아이오닉7(위)과 세븐 [사진 출처 = 현대차]
아이오닉7은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5의 형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를 론칭하면서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를 조합한 차명 체계를 도입했다. 2024년 출시하는 대형 SUV 차명을 아이오닉7으로 정했다.
세븐은 아이오닉7의 디자인과 기술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다. 아이오닉이 제공하는 전기차 경험을 한층 더 확장시킨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으로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SUV 전기차 모습을 보여준다.
세븐 실내 [사진 출처 =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 정체성을 상징하는 파라메트릭 픽셀 디자인을 헤드램프에 적용했다. 내부에는 우드 소재와 패브릭 시트 등으로 아늑한 공간을 표현한 프리미엄 라운지를 연상시킨다.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처럼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에 기반을 둬 제작됐다.
안락한 시트 배치와 여유로운 공간 활용성을 통해 거주 공간(Living Space)을 테마로 했던 아이오닉5의 실내 디자인보다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났다.
콘셉트 EV9-요트 조종간을 닮은 핸들

콘셉트 EV9 [사진 출처 = 기아]
기아는 오는 17일(현지시간) LA오토쇼 전야제 형태로 열리는 '오토모빌리티 LA'에서 더 기아 콘셉트 EV9 실차를 공개한다.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7 관계처럼 EV6 형님인 EV9도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제작된다.
EV9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더 기아 콘셉트 EV9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실현에 대한 기아의 의지를 상징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및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바다 폐기물을 업사이클링(Upcycling)한 소재를 사용했다.

차량 바닥부에는 바다에서 건진 폐어망을 사용했다. 좌석 시트에는 재활용된 폐플라스틱 병과 양털 섬유를 혼합해 적용했다.
동물 가죽과 달리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비건 가죽을 내장재로 사용했다. 기아는 단계적으로 모든 차량에서 동물 가죽 사용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바다' 콘셉트에 걸맞게 스티어링휠(핸들)은 요트 조종간을 닮은 타원 형태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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