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서민용 '디딤돌 대출' 금리도 올린다
입력 2021-11-08 19:31  | 수정 2021-11-08 21:01
【 앵커멘트 】
부부 합산 연소득이 6천만 원 이하인 서민들을 위해 정부가 대출해주는 '내집마련디딤돌대출' 금리를 올리기로 했는데,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더 큽니다.
투기를 막겠다는 대출 규제가 무주택 서민 대출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는 12일부터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이 운영하는 '내집마련디딤돌대출' 금리가 최고 0.35%p 오릅니다.

관련 대출을 취급하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대형 시중은행들은 주택도시기금으로부터 금리 인상 확정 공문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은행 관계자
- "디딤돌대출 구입자금 관련해서 금리가 12일부터 오를 예정이라고 문서가 나온 게 있거든요."

'내집마련디딤돌대출'의 현재 금리는 소득 수준에 따라 10년 만기 기준 1.85~2.15%인데, 2.0~2.5%로 최저 0.15%p에서 최고 0.35%p까지 오릅니다.

소득이 4천만 원을 초과할 경우 기준금리 인상분인 0.25%보다도 0.1%p 높게 인상되는 셈입니다.


금리가 곧 오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부 은행 지점에서는 미리 대출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몰리며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시중은행과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등 다른 상품의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고려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국토부 관계자
- "(다른 대출 상품과)금리 차가 과도하게 지속적으로 확대돼온 것이 첫 번째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모니터링하고 있었는데 금리 차가 너무 확대가 돼서…."

그러나 부부합산 소득 6천만 원 이하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하는 정책금융상품이라는 점에서 다른 상품과 연계해 인상하는 게 맞느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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