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동안 쓴 돈 아깝다"…옛 연인 집서 귀금속 훔친 60대 구속
입력 2021-10-26 17:03  | 수정 2021-10-26 17:13
광주남부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열쇠수리공 불러 "문 열어달라"
이별 통보에 폭행…전치 5주 상해

"그동안 쓴 돈이 아깝다"며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오늘(26일) 광주 남부경찰서는 결별을 통보한 연인의 집에 몰래 들어가 귀금속을 훔친 혐의(침입절도) 등으로 6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15일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연인 55살 B 씨의 집에 침입해 90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범행 전 집주인 행세를 하며 열쇠수리공을 불러 "열쇠를 두고 나왔으니 잠긴 문을 열어달라"라고 말해 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해 그동안 썼던 시간과 돈을 보상받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외에도 A 씨는 B 씨가 결별을 통보하자 폭행하고 손가락을 꺾어 다치게 하는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화해했으나 경찰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만큼 수사를 계속 이어갔고, A 씨가 장기간 출석 요구에 불응하자 체포 영장을 통해 신병을 확보한 뒤 전날 구속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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