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원희룡 이어 '초 6'에게도 전달된 윤석열 캠프 임명장…"오류 발생 가능"
입력 2021-10-25 14:14  | 수정 2022-01-23 15:05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작성자 "어디서 정보를 알았는지 항의하고 싶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같은 당 경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 윤석열 캠프의 전자 임명장을 보낸 것에 이어 이번에는 초등학생 6학년에게 '위촉장'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3일 초등학생 6학년 자녀에게 윤석열 캠프 위촉장이 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와이프가 이게 뭐냐고 메시지를 보내주는데 초등학교 6학년 딸 이름으로 윤석열 캠프 임명장이 왔다"며 "어디서 정보를 알았는지 항의하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작성자는 카카오톡으로 온 메시지와 메시지 속 링크를 클릭했을 때 뜨는 윤석열 캠프 위촉장을 사진으로 첨부했습니다. 위촉장에는 "귀하를 윤석열 국민캠프 국민통합본부 대구 직능 특보로 위촉한다"고 적혀 있으며 하단에는 '제 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윤석열'이라는 문구와 함께 도장이 찍혀 있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구라는 지역이 특정 된 거라면 개인정보활용 문제에 걸리지 않냐", "아까 오후에는 중2 딸에게 왔다고 어느 분이 올리셨는데 무차별 살포냐", "발행 번호를 보니 무슨 특보가 8만 명인가 싶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 측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위촉장을 받는 이들이 이름이나 전화번호를 실수로 잘못 적거나, 손으로 적어 보내준 연락처를 다시 캠프에서 정리할 때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캠프에 이런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바꿔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19일에 윤석열 캠프 측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게 임명장을 보낸 바 있습니다. 원 전 지사는 "도대체 이게 뭔가요?"라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는데, 해당 메시지에는 '원희룡님'이라고 정확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통령 후보도 이름만 다를 뿐 같은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윤석열 캠프 측은 "코로나19 탓에 대면하기 어려워 메신저를 통해 (임명장을) 보내고 있다"며 "실무자 실수로 전혀 다른 연락처가 등록돼 발송됐다. 인지 후 즉시 발급취소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캠프 책임자를 통해 정중한 설명과 사과가 있었다"며 "후보가 직접 관련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고 다른 중요한 문제가 많기에 글을 바로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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