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 대통령 "완전한 일상·경제 회복에 최선"…마지막 시정연설
입력 2021-10-25 10:48  | 수정 2021-11-01 11:05
"임기 내내 국가적 위기의 연속"
"새로운 미래 여는 책임·역할 다할 것"

임기 중 마지막 시정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완전한 일상 회복과 경제 회복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25일) 국회에서 실시한 2022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마지막 시정연설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임기 내내 국가적으로 위기의 연속이었다던 문 대통령은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했고, 일본의 일방적 수출 규제에도 대응해야 했다"며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맞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경제와 민생을 지키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인류 문명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를 마주했다"며 "코로나19 위기가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기후 위기가 인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 중립이 전 지구적 과제가 됐다"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정부는 대전환의 시대를 담대하게 헤쳐나가 새로운 미래를 여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며 영국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의 '낙관주의자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보고, 비관주의자는 기회 속에서 위기를 본다'는 발언을 인용해 "우리 국민의 위대한 저력을 믿는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북핵 위기는 평화의 문을 여는 반전 계기로 삼았다.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이끌어내며 평화의 물꼬를 텄다"면서도 "아직 대화는 미완성이다.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해서는 "마스크 쓰기 등 기본적인 방역 지침은 유지하면서 지속 가능한 방역·의료대응체계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방역 조치로 어려움이 컸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영업이 점차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K-방역은 국제 표준이 됐다. 백신 접종은 늦게 시작했지만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먼저 시작한 나라들을 추월했다"며 "이제 희망의 문턱에 섰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일상 회복에서도 성공적 모델을 창출해 K-방역을 완성해 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의 이번 연설은 2017년 6월 12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연설을 포함해 예산안 관련 6번째 연설이며 시정연설만으로 따지면 5번째 연설입니다. 이날로 문 대통령은 재임 중 모든 시정연설을 직접 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됐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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