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녕히 가세요" 인사에 출발했는데, 주유기 꽂혀 있어…누구 과실?
입력 2021-10-25 07:16  | 수정 2022-01-23 08:05
차량 주유한 뒤 주유기 분리 잊은 직원
제보자는 차량 파손, 주유소는 주유기 손상

주유소를 방문한 손님이 주유기를 꽂은 채 차를 출발했다가 운행 차량과 주유기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24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주유기 분리하는 걸 까먹은 직원이 카드를 주며 '안녕히 가세요' 인사하기에 출발했다가 이런 봉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을 제보한 A 씨는 "최근 차량에 기름을 넣기 위해 원주의 한 주유소를 방문했다가 주유기가 분리되지 않은 채 출발했다"면서 "당시 주유소 직원은 주유비를 계산한 카드를 건네고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직원의 인사를 듣고 출발한 A 씨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곧바로 차량을 멈췄고, 직원이 마치 분리하지 않은 주유기가 차량에 꽂혀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주유구와 펜더(자동차 바퀴 덮개)가 찌그러져 수리비 143만 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유소도 주유기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A 씨는 "주유소 측 보험사에서는 제 과실이 있다며 과실비율 100%를 인정하지 않고 제 보험사에서는 과실비율 100%를 주장하며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제 과실이 얼마나 되느냐"고 언급했습니다.

한문철 변호사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 같다"며 "셀프 주유소가 아닌데 직원이 주유하고 계산하고 인사까지 했는데 주유구를 확인해야 할지, 아니면 그냥 가도 될지 법원 판결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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