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임진강 사고 유감 표명…재발 방안 지속 협의
입력 2009-10-14 20:55  | 수정 2009-10-14 23:31
【 앵커멘트 】
북한이 오늘(14일) 개성에서 열린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지난 9월 발생한 우리 국민의 인명 피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다음 회담은 추후에 협의해서 정하기로 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6일 북한이 황강댐을 사전 통보 없이 방류해 임진강변에서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북한은 임진강 수해방지 실무회담에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식 / 수석대표(통일부 교류협력국장)
- "북측은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서 뜻하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가족에 대해서도 심심한 조의를 표명했습니다."

정부는 이런 북한의 유감과 조의 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황강댐 무단방류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해당 기관에서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긴급히 방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피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밝히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김남식 / 수석대표
- "완전히 해명은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도 북측에 다시 설명을 요구하거나 추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임진강과 같은 남북 공유하천의 피해예방과 공동이용 제도화를 위해 3원칙을 제시했습니다.

합리적이고 공평한 이용, 상호협력, 신뢰의 원칙입니다.

정부는 이런 원칙을 토대로 방류계획 사전통보와 홍수예보 체계 구축을 북측에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앞으로 방류 때 남측에 통보하겠다고 거듭 약속했습니다.

남북은 조속히 차기 회담을 열어 홍수예보 체계 등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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