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무실 생수병 물 마시고 직원 2명 쓰러져…결근 직원은 숨진 채 발견
입력 2021-10-20 07:00  | 수정 2021-10-20 07:35
【 앵커멘트 】
서울 서초구의 한 사무실 직원들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셨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회사의 또다른 직원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은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급대원들이 건물 안으로 다급하게 들어갑니다.

곧이어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급차에 태웁니다.

그제(18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업체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생수병의 물을 마신 뒤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물 맛이 이상하다"는 말과 함께 호흡 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회사 관계자
- "여자 분도 자리에 앉아 있다가 힘이 없고 옆으로 기울어지고. 봤더니 호흡도 잘 안되고 이러니까 직원들이 가서 부축해서 바닥에 눕힌 거죠."

쓰러진 직원 2명 중 한 명은 아직 병원에서 퇴원하지 못 하고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무실에선 2주 전에도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신 직원이 복통을 호소하는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제(19일) 오후, 이 회사의 또다른 직원이 결근한 것을 확인하고 자택에 찾아갔다가 해당 직원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직원의 사망이 생수병과 연관이 있는지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생수병을 국과수에 보내 성분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peanut@mbn.co.kr]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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