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수해방지 회담, 북 유감 표명
입력 2009-10-14 14:00  | 수정 2009-10-14 14:49
【 앵커멘트 】
남북은 오늘 개성에서 임진강 수해방지 회담을 열고 있는데요,
북측이 지난 9월 황강댐 방류로 우리 국민의 인명피해가 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북한이 유감과 함께 조의를 표명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남북은 오전 11시부터 12시 20분까지 개성공단 경협협의사무소에서 오전 회의를 진행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9월6일 여섯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임진강 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북한은 임진강 사고로 남측에서 뜻하지 않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가족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강댐 무단방류 원인과 관련해서는 북한 해당 기관에서 더 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긴급히 방류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더 큰 피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

지난달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북측 관계자들이 당시 내륙에 많은 비가 왔고, 고의적으로 방류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점에 비춰보면 당시 비가 많이 내려 수위 조절을 위해 급히 방류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부는 이런 북한의 유감과 조의 표명을 사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단어 그대로만 보면 유감과 조의이지만, 전체적 맥락으로 보면 북측이 경위 설명과 함께 자신들의 입장에서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회의에서 정부는 북측에 임진강 사고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오후 회의도 시작됐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후 2시30분부터 회의가 속개됐습니다.

오전에 북측의 유감 표명이 있었고, 정부가 사과로 받아들임에 따라 오후에는 남북 공유하천 피해예방 등에 관한 실무적인 의견 교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오후에는 공유하천 이용의 제도화 방안 쪽으로 더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남북이 과거에 합의하고도 이행되지 않은 것들도 많은데, 이런 합의들을 포함해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의 입장도 들어봐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회담에는 우리 쪽 수석대표인 김남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김석현 국토해양부 수자원정책과장, 김충환 통일부 회담 2과장이 참가하고, 북측은 리영호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실장이 단장으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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