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Z-모더나·화이자' 교차접종 때 감염 예방 효과 커져
입력 2021-10-19 11:51  | 수정 2021-10-26 12:05
"혈전색전증 등 이상반응 보고도 매우 드물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교차접종 받은 사람들이 같은 백신을 두 차례 맞은 사람들에 비해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에 따르면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의과대학은 스웨덴 전역을 대상으로 한 사례 연구에서 AZ백신을 1차 접종한 뒤 mRNA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1·2차 AZ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낮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7일 국제학술지 '란셋 지역건강-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 Europe)'에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2021년 7월 5일까지 스웨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344만5061명 중 AZ백신 및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9만4569명, AZ백신 및 모더나 백신 접종을 받은 1만6402명, AZ백신만 2차례 접종받은 43만100명과 백신 접종 완료를 하지 못한 백신 1차 접종자 18만716명을 추가로 선별해 비교했습니다.

평균 76일간의 관찰기간 중 예방접종 날짜, 참가자들의 연령, 사회 경제적 상황 및 기타 코로나19 위험요소를 고려한 뒤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치지 못한 사람들에 비해 AZ·화이자 백신 접종군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67%, AZ·모더나 백신 접종군은 79%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차접종을 시행한 두 집단을 합산해 계산한 결과 백신 보호 효과는 백신접종 미 완료자들 대비 감염 위험이 68% 더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1·2차 모두 AZ 백신 접종을 받은 참가자들의 50%에 비해 보호 효과가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또한 관찰 기간 중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대한 감염 사례 또한 충분히 반영됐으며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한 모든 백신에서 혈전색전증 관련 이상반응 발생률은 매우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병원에 입원한 사례도 드물었습니다.

피터 노드스톰 우메오대학교 노인의학 교수는 "바이러스 벡터 기반 백신을 두 차례 접종받은 사람들에 비해 벡터 기반 백신으로 첫 번째 접종을 받을 수 mRNA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서 감염 위험의 감소폭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서 여러 연구에서 코로나19 백신 교차접종이 강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으나 감염 위험을 어느정도 줄일 수 있는지는 불분명했다"며 "이번 연구가 여러 국가들의 백신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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