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욱 "그분은 이재명 아냐…사업비용만 600억 써"
입력 2021-10-19 07:00  | 수정 2021-10-19 07:37
【 앵커멘트 】
대장동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녹취록에 언급되는 '그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남 변호사는 또 대장동 개발의 사업비용은 600억이 쓰였다며 합법적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남욱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의 '그분'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어제(18일) 새벽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남 변호사는JTBC와의 인터뷰에서 '그분' 때문에 난리가 났는데, 이재명 지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화천대유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천화동인 1호는 최근 3년 동안 1,200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고, 남 변호사는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입니다.


남 변호사는 이재명 지사를 전혀 모른다며 오히려 이 후보가 공영개발을 추진해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을 추진해 온 자신의 사업을 망가뜨리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쓰인 돈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사업비용이 600억 원이 넘는다며 "돈이 누구에게 쓰였는지 입증할 자료도 다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2015년 구속됐다 풀려난 뒤론 대장동 개발에서 배제됐다며, 사업에 배제되고도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배당받은 것은 자신의 지위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상 사업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김 씨 등이 자신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한편, 남 변호사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검찰에 체포됐는데 검찰은 남 변호사의 휴대전화 2대를 현장에서 압수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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