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과연 명품 샷"…최경주·양용은 스킨스 맞대결
입력 2009-10-13 20:51  | 수정 2009-10-14 00:20
【 앵커멘트 】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 최경주·양용은 선수가 스킨스 대회에서 멋진 샷 대결을 펼쳤습니다.
두 선수는 모레(15일)부터 펼쳐지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진검 승부를 벌입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경주와 양용은, 그리고 위창수와 허석호가 차원이 다른 '명품 샷'을 선보였습니다.

먼저 양용은은 바람을 가르는 명품 드라이버샷이 일품이었습니다.

598야드짜리 파5 내리막 6번 홀에서 티샷이 무려 350야드를 훌쩍 넘기면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세컨드 샷을 그린에 올린 양용은은 8m 거리 퍼팅마저 성공하며 멋진 이글을 기록합니다.


▶ 인터뷰 : 양용은 / 테일러메이드
- "5번 우드를 쳤는데 그린에 잘 올라왔고, 퍼터까지 마무리돼서 이글까지 했는데 (샷이) 좋았던 것 같아요."

최경주의 벙커샷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6번 홀에서 환상의 백스핀 벙커샷까지 구사하며 홀컵에 공을 바짝 붙입니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펼쳐진 연장 벙커샷도 최경주의 승리였습니다.

4명의 선수 중 홀컵에 가장 가까운 1.2m 거리에 볼을 붙이면서 마지막 홀 상금을 독차지했습니다.

덕분에 최경주는 스킨스게임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습니다.

▶ 인터뷰 : 최경주 / 나이키골프
- "마지막(연장 승부)를 벙커샷으로 한다니까, 마음이 흡족했는데 역시 잘 마무리 됐습니다. 후배들하고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위창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칼날 퍼팅'을 자랑했습니다.

3개 홀 스킨이 걸린 5번 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팅에 성공한 데 이어, 4개 홀 스킨이 누적된 10번 홀에서도 자로 잰 듯한 버디 퍼팅으로 단숨에 상금 액수를 끌어올렸습니다.

반면, 일본 투어에서 활약하는 허석호는 몇 차례 버디를 잡았지만 아쉽게 상금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이번 스킨스 상금 1억 5천만 원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됩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스킨스 대회부터 명품 샷이 펼쳐지면서 골프팬들의 관심은 이제 본 대회에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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