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회장 직선제' 갈등 커지는 변호사 업계
입력 2009-10-13 18:25  | 수정 2009-10-13 20:05
【 앵커멘트 】
변호사 업계의 양대 산맥인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변협 회장 선출 방식을 놓고 대립하고 있는데,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갑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변호사 단체 가운데 유일한 공식 조직인 대한변호사협회.

'법조 3륜'으로 변호사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 단체는 지금까지 간선제로 협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산하 단체들인 지방 변호사회의 회원 수에 비례해 대의원이 선출되고 이들이 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전국 변호사의 70%가 서울지방변호사회에 소속돼 있어 사실상 이들이 추천한 후보가 협회장에 당선됐습니다.


그런데 현 대한변협 집행부인 김평우 회장이 간선제가 아닌 직선제를 추진하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변협이 변호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특별한 문제가 없는 선출 방식을 바꾸려 한다며 서울변호사회가 반발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서울지방변호사회 관계자
- "(회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면 비용이 많이 들게 됩니다. 또, 효율도 떨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같은 반발에도 직선제로 바꾸겠다는 변협 측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 인터뷰(☎) :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
- "지방에 있는 변호사회들이 20년 동안 (직선제를) 주장하고 있고, 같은 기간 대한변협 협회장 후보들도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항입니다."

변협 집행부는 오는 19일로 예정된 임시총회에서 직선제 방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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