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野, 대선 승리 확률 60~70%"…'킹 메이커'로 귀환할까?
입력 2021-10-15 16:16  | 수정 2021-10-22 17:05
이재명의 ‘껄끄러운 상대’로 윤석열 지목
“이낙연 지지자 이재명 절대 안 찍어”
킹 메이커 러브콜…“후보 ‘정직성’ 보고 합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내년 3월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은 60~70%가 된다”고 자신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늘(1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민주당 경선 이후 이낙연을 지지했던 사람 중에서 60~70%는 절대로 이재명이한테 안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 이유로 골이 너무 깊어졌고, 형식적으로 원팀을 하는 거지만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며 이 전 대표가 혼자 선대위원장을 할 수는 있지만 자신을 지지한 사람까지 다 끌고 가기는 힘들다”고 했습니다.

지난 14일 발표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응답한 604명 가운데 향후 이 지사를 선택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14.2%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을 택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40.3%로 나타났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에 맞설 야당 후보로 지금 현재로서 보면 제일 껄끄러운 상대가 윤석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윤석열이란 사람은 원래 사실 대통령 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인데 검찰총장을 하는 과정에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만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가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토론회 과정에서 빚어진 ‘주술 및 ‘정법 스승 논란에 대해서는 토론하는 과정에서 참지를 못하고 자기의 기질을 발휘하는 그런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턱걸이 과반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것과 관련해 ‘대장동 의혹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1원 한 장 받은 적 없다는 말은) 본인이 하는 얘기고 떳떳하게 자신이 있으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도 없다”며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민주당이 상상한 것과 정반대 선거 결과가 나왔다. 그와 같은 결과가 내년 본선에서도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을 향한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홍 의원이 젊은 층 사이에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본다”고 했습니다.

이어 (홍 의원이) 나 보고 ‘투표권도 없는 사람이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한다고 얘기를 했던데, 나도 당연히 투표권을 가진 사람”이라며 현재 당원이고 매달 당비도 납부하고 있는 책임당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김 전 위원장 또한 국민의힘 2차 예비경선(컷오프)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내가 뽑은 사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2차 예비경선서 어떤 후보를 뽑았는지 직접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끝으로 이번 대선의 ‘킹 메이커로 와달라는 러브콜이 왔을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인가를 확인해야 한다”며 (최종 대선 후보가) 대통령이 됐을 때 나라를 잘 이끌 수 있고 정직한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지 않고는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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