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자 기술' 신형 KTX-Ⅱ 첫선
입력 2009-10-13 17:43  | 수정 2009-10-13 18:47
【 앵커멘트 】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KTX-Ⅱ 신형 고속열차가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논란이 많았던 역방향 좌석을 없애고 좌석도 넓혀 한결 쾌적함을 더했다고 하는데, 올 연말이면 직접 타실 수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날렵한 열차가 역 안으로 미끄러지듯 들어옵니다.

지난 1996년 이후 6년의 노력 끝에 순수 우리 기술로 탄생한 한국형 고속열차 KTX-Ⅱ입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몸체는 토종물고기 산천어를 모티브로 유선형으로 제작됐습니다.

여기에 알루미늄 합금소재로 차체 무게를 줄여 속도는 시속 350㎞까지 낼 수 있습니다.


객실 내부도 한결 개선됐습니다.

좌석마다 전기 콘센트와 개인용 이어폰이 장착돼 어디서나 인터넷과 DMB 이용이 가능하고, 비즈니스 실과 스낵바도 새로 마련됐습니다.

좌석 간격도 50cm 더 넓어졌습니다.

무엇보다 전 좌석에 회전시스템을 도입해 승객들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역방향 좌석을 없앤 것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허준영 / 코레일 사장
- "종전에 불편했던 점을 모두 고쳤습니다. 세계 4번째로 국내 기술진에 의해 완성된 KTX-Ⅱ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세계 1등 국민 철도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새로운 KTX-Ⅱ 열차는 오는 12월 중순 호남선을 시작으로 운행에 들어갑니다.

이어 경부선과 전라선, 경전선 등 2011년까지 차례로 투입됩니다.

다만, 내부 시설 개선으로 비용이 높아진 만큼 KTX-Ⅱ 요금은 지금보다 인상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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