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 교수 학과·학부소속 없앤다
입력 2009-10-13 17:28  | 수정 2009-10-13 17:35
【 앵커멘트 】
서울대가 교수의 소속을 현행 학과·학부에서 '교수단'으로 통합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조교수, 부교수, 교수로 이어지는 교수 승진체계도 폐지될 전망이어서 철밥통으로 알려진 교수사회에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대가 법인화를 전제로 개교 이래 지속해 온 교수제도에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평의원회가 대학본부에 제출한 제도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법인화 이후 공식 조직체로 '교수단'을 신설하는 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전문 교원들은 학문 분야별로 설치된 교수단에 소속돼 타 학과에서도 강의할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뷰(☎) : 안윤옥 / 서울대 평의원회 부의장
- "(예를 들어) 경제학에 대한 교육을 맡는 것을 경제학과에서만 필요로 하진 않을 거예요. 여러 단과대학의 여러 학과에서도 그런 교육이 필요하지요. 그러면 그런데 가서 교육할 수 있어야지요."

이렇게 되면 교수들은 현행 학과·학부나 연구소 등의 소속에서 탈피해 보다 자유로운 교육·연구 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입니다.

철밥통으로 여겨지던 서울대 교수의 정년 심사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 현행 조교수에서 부교수, 교수로 이어지는 승진체계를 폐지하는 대신 신규임용과 재임용으로 단순화하는 방안이 핵심 내용입니다.」

「신규임용은 3년, 재임용은 5년 계약기간을 두고, 근속 8년째가 되면 두 번째 재임용부터 정년보장 심사를 받게 됩니다. 」

또 정년이 보장되더라도 정기적으로 교육·연구활동의 업적을 평가받아야 합니다.

서울대 평의회 측은 교수의 업적 평가가 정년 보장 심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교수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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