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화이자 맞은 아내 "애들이 도깨비 같아"…사물 휘어 보이는 '변시증' 호소
입력 2021-10-15 08:22  | 수정 2021-10-22 09:05
접종 하루 뒤 변시증 발병…시력 점차 잃어가
청원인, 정부의 부작용 인정 및 피해자 구제 촉구

코로나 백신 후유증을 호소하는 청와대 청원이 계속되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한 30대 여성이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을 앓고 있다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백신접종으로 한 가정이 행복이 산산조각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2시 54분 기준 3,586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8살 쌍둥이 남매를 둔 가장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지난달 1일 화이자 백신 접종 하루 뒤, 아내의 좌안에 변시증이 확인됐고 가벼운 마음으로 동네 안과를 찾아갔으나 이상 소견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청원인은 대학병원과 대형 안과 등을 방문해 10여 명의 전문의 진료를 받았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병명 진단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신경 문제일까 싶어 MRI도 찍어보았으나 이상이 없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급격한 시력저하와 함께 변시증은 더욱 심해진 상태”라며 시세포 결손만 관찰되고 있어 점점 시력을 잃어가며 그저 경과를 지켜보고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아내가) 아이들의 얼굴이 휘어 도깨비처럼 보인다며 눈을 뜨는 것도 두려워한다”며 절망과 공포감에 울부짖는 아내를 그저 지켜만 보는 나의 마음도 찢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청원인은 외출을 자제하며 답답해하는 아이들에게 ‘코로나 끝나면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다음을 약속했는데 너무 분통하고 억울하다”며 정부와 질병관리청을 향해 백신 안정성을 따져 물었습니다.

덧붙여 ▲부작용 인정 및 적극적으로 피해자들 구제 ▲부작용 검증 가능한 검사를 개발하고 보상안을 구축하는데 협력·지원 ▲기저질환 및 건강상 이유로 백신을 꺼리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 등을 촉구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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