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0대 여성 미혼율 급증…저출산 원인"
입력 2009-10-11 16:49  | 수정 2009-10-11 23:33
【 앵커멘트 】
결혼 적령기가 됐는데도 결혼하지 않는 여성들이 급격히 늘면서 저출산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들의 출산율은 학력과 직업을 불문하고 전체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결혼 적령기 여성들의 미혼율 증가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통계개발원이 발표한 '한국의 출산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5년간 미혼 여성 비율은 30에서 34세가 10.5%에서 19%로, 35에서 39세가 4.1%에서 7.6%로 거의 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특히 도시지역의 미혼율은 서울 강남구가 21%, 대구 중구가 20.8%, 부산 중구가 18.1% 등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 미혼율이 10% 증가하면 기혼 여성의 출산율이 유지되도 전체 출산율은 1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여성의 고학력이 출산율 감소의 주범이라는 지적도 이젠 옛말이 됐습니다.

출산율이 전반적으로 하향 평준화되면서 교육 수준과 직업이 출산율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었습니다.

40대 이후 여성의 교육 수준별 출산율 차이가 감소하면서 초등학교 졸업 이하 2.1명, 중졸 2명, 고졸 1.95명, 대졸 1.91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업별로도 40대 초반 여성층에서 관리직의 평균 출생아 수가 1.89명인데 비해 노무직은 1.97명으로 격차가 많이 줄었습니다.

통계개발원은 "미혼율이 증가하면서 기혼 여성의 출산만으로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며 젊은 층의 결혼을 장려하기 위한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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