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개월 영아 첫 사망…치료·진단 왜 늦었나?
입력 2009-10-11 14:23  | 수정 2009-10-11 16:23
【 앵커멘트 】
신종플루에 감염된 생후 2개월 된 여자 어린이가 사망했습니다.
고령이나 지병이 있는 환자가 아닌 어린이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 숨진 여자 어린이가 첫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5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생후 2개월 된 여자 어린이로, 기침 등 신종플루 의심 증상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조속한 신종플루 검사와 투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

이 어린이는 추석 연휴 다음날인 5일 증세가 악화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음날 급성심장부전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종플루 확진 검사는 숨지기 하루 전에야 이뤄졌고, 검사 결과가 나왔을 땐 이미 때늦은 상황이었습니다.

주치의는 숨진 영아에게서 신종플루 외에 다른 병원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보건당국은 사망원인이 신종플루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신종플루로 인한 첫 영유아 사망 사례가 발생하면서 어린이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도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에서 보듯 고령이거나 지병이 있는 경우뿐 아니라 생후 59개월 이하의 어린이도 고위험군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보건복지가족부 과장
- "59개월 이하 소아의 경우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때 중증 합병증 발생 우려가 커서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기침이나 발열 같은 급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보호자들은 바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시길 바랍니다."

또 생후 1년 이하의 영아도 타미플루 복용이 가능한 만큼 개월 수에 맞춰 적절한 양을 사용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어제 폐암으로 사망한 64살 남성도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두 사례가 모두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으로 확정될 때 국내 신종플루 사망자 수는 모두 14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MBN 뉴스 정규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