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추적] 유동규 영장 적시금액만 8억…'스모킹 건' 휴대폰 어디?
입력 2021-10-04 19:30  | 수정 2021-10-04 19:59
【 앵커멘트 】
'대장동 키맨'으로 지목된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의 수사 상황, 사회부 임성재 기자와 함께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 질문1 】
임 기자, 유 전 본부장의 구속은 어떤 의미인가요?

【 기자 】
유 전 본부장이 받고 있는 배임과 뇌물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됐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먼저, 배임 혐의는 '성남의뜰' 주주협약서에서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빼면서 성남시에 손해를 입혔다는 게 골자인데요.

검찰은 이 같은 결정이 유 전 본부장의 독단적 결정인지, 아니면 '윗선'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뇌물 혐의는 어떤가요, 정작 영장에는 8억 원만 적시돼 있어요.

【 기자 】
일단, 영장에 적시된 금액은 8억 원이 맞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수백억 원대 금액과 간극이 있죠.

하지만, 김만배 씨 소유 천화동인 1호가 사실은 유 전 본부장 몫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검찰 수사에 따라서 뇌물 규모도 함께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3 】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하는 게 핵심이겠네요. 유 전 본부장 휴대전화는 제출된 건가요?

【 기자 】
일단, 검찰은 아직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을 확보하지 못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 전 본부장의 휴대폰을 두고 여러 말들이 나왔는데요.

처음에는 압수수색 과정에서 창밖으로 던졌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검찰은 주변 CCTV를 확인했지만, 당시 창 밖으로 던져진 휴대폰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4-1 】
그럼, 휴대전화는 어디에 있는 건가요?

【 기자 】
일단, 유 전 본부장 측은 휴대폰이 2대라고 말합니다.

최근 기자들의 연락이 많아 1대를 폐기한 건 맞지만, 이건 최근 사용했던 휴대폰이라서 중요 내용은 없다는 겁니다.

정작, 대장동 의혹 당시 사용했던 휴대폰은 판매업자를 통해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4-2 】
검찰은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말 바꾸기'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처음 조사에선 휴대폰을 압수수색 전날 창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하다가,

나중엔 판매업자에게 맡겨놓았다고 말을 바꾸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다는 취지의 다소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 질문5 】
이번에는 '거물급 고문단' 관련 수사 상황으로 넘어가 보죠. 박영수 전 특검 이야기가 자꾸 나오네요?

【 기자 】
네, 이번에는 박 전 특검의 아들 이야기입니다.

최근 김만배 씨가 박 전 특검의 인척이 운영하는 분양대행사에 100억 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죠.

박 전 특검의 아들이 이 분양대행사 대표가 운영하는 한 벤처기업에서 석 달 정도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박 전 특검 측은 분양대행사 대표에 대해 "아주 먼 인척은 맞다"면서도 "돈이 건네진 경위 등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6 】
'50억 퇴직금' 논란의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 수사도 궁금합니다.

【 기자 】
지난 1일, 검찰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때 제시한 영장에는 곽 의원이 뇌물 혐의 피의자, 아들 병채 씨는 참고인으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아들 병채 씨는 대장동 개발 당시 문화재 문제를 해결했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검찰은 당시 곽 의원이 문화재청 소관인 국회 교문위 위원이었다는 점을 바탕으로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클로징 】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부터,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의원까지 아직 풀어야 할 의혹이 많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임성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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