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차 접종 부작용 더 무섭다" 접종 이탈 0.6%
입력 2021-10-03 10:20  | 수정 2021-10-10 11:05
접종 일정 잘못 안 경우도 포함된 수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이를 포기하는 사례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1차 접종 이후 크고 작은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거나, 2차 접종 부작용 사례를 전해 듣고 추가 접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하지만 2차 접종 시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정상적인 면역 반응이라 볼 수 있습니다.

오늘(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9월25일 기준 1차 접종자의 0.6%가 정해진 접종 기간 내에 2차 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또한 이 수치에는 접종 일정 등을 잘못 알아 2차 접종을 받지 못한 경우까지 포함된 수치입니다.

2차 접종 이후 더 강한 이상반응과 부작용을 느꼈다는 사례가 많이 들려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2차 접종 후에는 1차 접종 후 경험했던 것보다 더 강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안내하는 상태입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백신 접종 후 가족이 사망했다는 사례가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28일 올라온 화이자 백신 2차 후 남편 사망”이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2차 접종 다음날 남편이 사망했다”고 호소한 바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1차 접종 후 자신이 부작용을 겪었거나 2차 접종 부작용 사례를 전해 들어 2차 접종을 포기하거나 망설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국 CDC는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 때 부작용이 더 강하게 나타나는 것에 대해 신체가 면역력을 생성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신호”라며 백신 제공자나 의사가 접종하지 말라고 지시하지 않는 한 1차 접종 후 부작용이 있더라도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1차 접종 때도 면역이 나타나지만 2차 접종 때 면역 증강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염증 반응도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1차 접종 후 중증 부작용이 발생하면 똑같은 백신을 맞지 않는 게 좋지만 발열, 근육통, 설사, 발진 등의 증상에는 2차 접종을 해도 괜찮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부작용을 겪었을 경우 2차 백신접종 여부를 의사와 상담한 후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중증 부작용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대형병원에 방문해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