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양궁 안산 7점 쏘자 "최악이다, 이게 뭐냐"…KBS 중계 논란
입력 2021-09-28 10:07  | 수정 2021-10-05 11:05
반말 해설·"최악이다" 발언 논란
3천 명 이상 동의 얻어 해당 부서 답변 예정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안산 선수의 경기를 중계하던 KBS 아나운서가 "최악이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어제(27일)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KBS Sports 양궁 세선(세계선수권) 남자 캐스터 선수들한테 사과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개인전을 해설한 한 아나운서의 발언들을 문제삼았습니다.

청원인은 "혼성 경기에서는 김우진 선수와 안산 선수를 동등한 선수가 아닌 동생을 이끌어주는 '오빠'라고 표현하더니 지금 여자 개인전 중계에서는 안산선수와 장민희 선수에게 선수 호칭을 뺀 채 안산과 장민희라고 반말로 해설하는것도 모자라 7, 8점 점수를 쏜 선수에게 '최악이다. 이게 뭐냐'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설 자격이 전혀 없다"며 "선수들에게도,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에게도 사과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28일) 오전 10시 기준 3,470건의 동의를 얻은 상태입니다. KBS 시청자 청원은 청원이 올라오고 30일간 1천 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해당 부서 책임자가 직접 답변을 하게 됩니다.



해당 청원 외에도 '시청자를 불쾌하게 만든 KBS 남캐스터', '남캐스터 사과하세요' 등의 제목을 단 청원글이 잇따라 올라와 안산 선수의 경기 중계와 관련된 논란이 계속해서 점화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등의 SNS에서도 네티즌들이 "중계를 본 시청자에게는 물론, 무례하게 대했던 선수들에게 사과해라"라며 시청자 청원 링크를 공유하는 등 부적절한 중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안산 선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8점을 쏘더라도 좀 신나게 ‘8점 괜찮습니다' 이렇게 (해설을 해달라)'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번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에서 우리나라는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 등 5개 종목을 모두 석권했습니다.

김우진 선수는 남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서 3관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안산 선수는 여자 단체전,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의 성적을 거뒀습니다.

장민희 선수는 여자개인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습니다. 2009년 울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 싹쓸이'의 쾌거를 이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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