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이 백신 안 맞히고 싶어"…"돌파감염 높은 얀센 접종자는 제외" 불만
입력 2021-09-27 19:20  | 수정 2021-09-27 20:51
【 앵커멘트 】
문제는 정부가 청소년과 임신부의 접종을 두고 개인 판단에 맡겼다는 겁니다.
자율 접종을 권고한 건데, 부작용 우려도 여전하고 또 다른 차별이 생기지는 않을까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부스터샷에서 제외된 얀센 접종자들 사이에서도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재까지 국내 12~17세 확진자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3명, 사망자는 없습니다.

치명률이 '0%'다 보니 심근염 등 부작용이 보고된 백신예방 접종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반문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중3·고2 학부모
- "부작용들에 대한 소식들을 많이 들으니까 아이들을 안 맞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왜냐하면 좀 무섭고 불안하니까요. 또 누구는 맞고 누구는 안 맞고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

또 접종 후 이틀까지 출석을 인정하다 보니, 미접종 학생과 수업 진도에서 차이가 나고, 학생들 사이에서도 차별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교사들도 걱정이 큽니다.


▶ 인터뷰 : 유은혜 / 교육부총리 (9월 24일)
- "무엇보다 예방접종은 본인 의사에 따라서 시행되는 것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살펴봐 주시기를…."

임신부도 마찬가집니다.

정부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12주 미만 임신부에는 백신 접종 전에 태아 상태를 고려해 접종을 결정할 것을 권장했지만, 명확하지 않은 지침에 고민스럽습니다.

▶ 인터뷰 : 12주차 임신부
- "저도 12주가 지금 딱 경계거든요.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 보니까 저는 안 맞을 것 (같아요.) 신뢰가 가지 않는다는 거죠."

얀센 접종자 143만 명 역시 불만입니다.

다른 접종자보다 돌파감염 비율이 5배나 높지만, 부스터샷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인터뷰 : 얀센 백신 접종자
- "돌파감염 이야기 나올 때마다 사람들 만날 때 불안하기도 하고요. 부스터 샷 계획도 해 주면 좋지 않을까…."

미접종자 573만 명의 예약률이 4.4%에 그치지만, 이들에 대한 대책이 빠진 것도 불안한 요인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주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