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피부 위에 붙이면 끝?"…'반창고형' 코로나19 백신 기술 개발
입력 2021-09-26 15:37  | 수정 2021-09-26 15:39
연구팀이 개발한 반창고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패치 / 사진 = 미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홈페이지 캡처
3D프린팅 백신칩, 주사방식 대비 면역효과 높고 보관·운반 용이
연구팀 "화이자·모더나 등 RNA 백신 백신칩으로 만들기 위한 상용화 연구 착수"

미국에서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미세한 침이 박혀 있는 반창고 형태의 코로나19 백신 패치가 개발됐습니다.

지난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통합암센터, 약학부, 미생물 및 면역학과, 스탠포드대 의대 방사선학과, 화학공학과 공동연구팀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반창고 형태의 ‘마이크로니들 백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백신칩 한 면을 젤이나 반고체 형태로 된 약물을 코팅해 반창고처럼 붙이면 체온에 의해 녹으면서 미세침을 통해 피부 안쪽으로 흡수되도록 제작했습니다.

이 기술은 기존 주사방식보다 면역효과도 높고 보관·운반도 용이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백신칩이 기존 방식보다 약물전달률은 10배 이상 높고 면역세포 활성화와 항체반응 유도 효과가 50배 이상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해, 주사 접종으로 투여되는 약물보다 적은 양으로도 동일한 면역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약물이 고체형태로 코팅돼 있어 기존 백신들처럼 저온보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운송과 보관이 용이하며, 간편한 접종 방식으로 예방접종률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팀을 이끈 조셉 드시몽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백신칩은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독감, 홍역, 간염, 코로나19 등 백신의 종류와 필요에 따라 신속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며 화이자·모더나와 같은 RNA 백신을 백신칩으로 만들기 위한 상용화 연구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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