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민 24등→3등 잘못 발표…부산대 공정위원장 자진 사퇴
입력 2021-09-23 21:46  | 수정 2021-09-30 22:05
앞서 MBN은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을 확보해 조민 씨의 대학 성적인 1차 전형 합격자 30명 가운데 3등이 아닌 24등임을 확인했다 / 사진 = MBN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의 학부 성적을 3등이라고 잘못 발표한 부산대학교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가 이를 인정했으며 위원장이 자진 사퇴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습니다.

오늘(23일) 부산대 등에 따르면 부산대 공정위 위원장이 최근 자진 사퇴했습니다.

위원장은 지난 7일 "(조민 씨에 대한) 입학 관련 제반 서류 검토 후 분석 결과를 자체 조사 결과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산대 총장은 위원장의 사퇴를 곧바로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대는 지난달 24일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면서 그 근거로 '허위 정보를 기재한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한다'는 모집 요강의 내용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조민 씨가 1단계 평가에서 30명의 지원자 가운데 학부 성적은 3등, 영어성적은 4등을 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허위 스펙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니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부산대의 이 같은 발표는 공정위가 조민 씨의 입학이 적절했는지를 조사한 뒤 내놓은 자체 조사 결과서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앞서 MBN은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을 확보해 조민 씨의 대학 성적인 1차 전형 합격자 30명 가운데 3등이 아닌 24등임을 확인했다 / 사진 = MBN


하지만 MBN이 확보한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에는 조민 씨의 대학 성적이 평점 평균 14.73점, 백점 환산점수로는 14.02점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가운데 3등이 아닌 '24등'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습니다.

이에 부산대는 조민 씨의 대학 성적인 3등이 아닌 24등이 맞다고 인정했으며 "대학본부에서도 입학취소 여부에 초점 맞춰 고심하다 보니 공정위 보고서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정위 위원장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는 기존 공정위원 중 한 명이 채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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