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어준 "대장동은 민간 문제…선거 영향 주려고 공공책임 엮어"
입력 2021-09-23 13:58  | 수정 2021-09-30 14:05
방송인 김어준 씨 / 사진=tbs 제공
대장동 의혹 관련 '선거 개입' 주장 힘 싣기
김어준 "공공 진행 막은 건 국민의힘 정권"

친여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 씨가 '대장통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일부 언론이 민간 부분의 비위 가능성을 공공의 책임과 엮여 선거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늘(23일)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대장동 개발의) 공공 진행을 막은 건 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씨는 "이 사업은 공공에서 5,500억 원을 가져가고 민간에서 나중에 사업 수익을 가져가 나누는 것이다. (공공과 민간이) 서로 나눠진 영역"이라며 "(책임을 엮어야) 헷갈리고, 헷갈려야 엮을 수 있다. 엮어야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대장동 의혹이 선거 개입이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주장에 힘을 보탠 발언으로 보입니다.

김 씨는 자본금 5천만 원의 화천대유가 500억 원이 넘는 배당 수익을 얻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생긴 지 얼마 안 된 회사가 만 배, 천 배의 수익을 얻었다는 것은 가짜뉴스"라며 "자본금이 아닌 얼마를 썼는지가 중요하다. 화천대유가 이 사업을 위해 직접 집행한 비용이 350억 원이다. 그러면 350억 원과 500억 원을 비교해야 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수 인사들에게 떨어진 배당금 400억 원과 관련해서도 "공공은 민간이 이 수익을 어떤 구조로 어떻게 나눌지 관여할 수 없다"며 "부동산 경기가 나빠서 돈을 못 벌면 공공이 민간에 갚아주는 아닌 것처럼 민간이 부동산 경기가 좋아서 돈을 많이 벌면 그 돈을 공공이 가져가는 것도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는 "공공이 할 걸 민간이 가져간 게 이명박 정권 때"라며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에서 구체적으로 노력을 했는데 하필 이재명이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그걸 다시 공공으로 가져오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그 지방채를 끝까지 발행 못하게 막은 게 이명박·박근혜 정권이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의) 공공 진행을 막은 게 국민의힘 정권"이라며 "왜 (이제 와서) 공공이 다하면 될 걸 민간에 이익을 나눠줬느냐고 정반대 얘기를 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추진한 대장동 택지 개발 사업에 화천대유에 개발 관련 특혜를 줬다며 이를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해 관련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측은 특검과 국정 감사를 요구했고, 이 지사 측은 "이 사안이 정치적으로 소모되는 것에 결단코 반대한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후보와 공직을 사퇴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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