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기업 증권사 '공격 경영'…금융업 강화 포석?
입력 2009-10-06 16:57  | 수정 2009-10-07 05:41
【 앵커멘트 】
SK증권 등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이 잇달아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과 산업의 칸막이 규제가 완화되면서 그룹사의 금융업 강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애널리스트 7명을 영입한 SK증권이 리서치센터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현승 / SK증권 대표이사
- "SK증권에서 리서치 센터를 확대·개편해서 새로운 회사의 도약을 이루려고 하는 겁니다. 향후 2년 안에 SK증권의 리서치센터가 적어도 5위안에 들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증권 역시 3년 안에 10대 증권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으레 경영목표는 높게 잡기도 하지만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들 대기업 계열 증권사들의 공격경영이 금산분리 완화 등 금융과 산업간 칸막이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입니다.


SK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데, 현재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의 금융회사 보유가 금지돼 있어 SK증권을 팔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국회에 계류 중인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그럴 필요가 없어집니다.

지주회사 전환의 걸림돌이었던 SK증권이 오히려 금융업 강화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동부증권 역시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통과로 수혜가 예상됩니다.

동부증권의 지분을 가진 동부화재를 금융지주회사로 바꿀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동부화재 고객을 증권사 고객으로 끌어오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금산분리 완화로 대기업들이 금융업을 강화할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금산분리 시대에 대비해 미리 증권사의 역량을 키우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도 차츰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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