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헝다 파산설 속 세계 증시 급락세 진정…코스피는?
입력 2021-09-22 08:41  | 수정 2021-09-22 08:58
【 앵커멘트 】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파산설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증시는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되찾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끝내고 내일 개장을 앞둔 코스피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헝다그룹 본사 로비에 성난 투자자들이 몰렸습니다.

▶ 인터뷰 : 헝다그룹 투자자
- "내 돈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릴 겁니다. 사기로 내 돈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시작해 전기차와 생수 사업까지 문어발 확장을 이어간 헝다그룹이 진 채무는 355조 원에 달합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규제로 국유은행들이 대출 회수에 나서자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대규모 채권 결제일이 내일로 다가오자 파산설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판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 상황.


그러나 S&P 등 글로벌 금융업계에서는 이번 사태의 파장이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잇달아 내놨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세계 증시도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다우 지수는 계속해서 하락했지만, 나스닥은 0.22% 상승 마감했고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 증시는 1% 이상 급상승했습니다.

내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론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융 시장의 혼란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미 연준의 테이퍼링이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ess@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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