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격적 예우…노림수는?
입력 2009-10-06 13:36  | 수정 2009-10-06 14:39
【 앵커멘트 】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북핵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2박 3일 동안 파격적인 예우를 보였던 북한의 행보를 이혁준 기자가 되짚었습니다.


【 기자 】
북한은 전례 없는 환영행사로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맞이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공항에 나가 직접 원 총리를 영접했고, 오후에는 평양 '피바다 가극단'에서 가극 '홍루몽'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방북 이틀째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원 총리를 만나 양국의 우호협력을 다졌습니다.

이어 저녁엔 김정일 위원장과 집단공연 '아리랑'을 관람하고, '조 중 친선의 해' 폐막식에도 함께 참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어 원 총리와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원 총리의 방북 일정 2박 3일을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한 김정일의 행보는 말 그대로 '파격적인 예우'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행보가 자신의 통치력과 건강이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전 세계로 이를 보도되는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언론도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며 평양 회담을 대서특필하는 등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화통신은 북·중 회담 기사를 인터넷 톱으로 올리며 10여 건의 관련 기사를 쏟아냈고, 국영 CCTV 역시 회담 기사를 새벽부터 주요 기사로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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