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6자회담 내에서 북한과 대화"
입력 2009-10-06 10:00  | 수정 2009-10-06 10:05
【 앵커멘트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에 대해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6자회담이 최선이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우리 청와대는 좀더 지켜보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진일 기자.
미국의 반응이 나왔다면서요.



【 기자 】
예상보다 빨리 미국의 반응이 나왔습니다.

미 국무부의 켈리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촉구하며, 6자회담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북한과양자대화의 핵심 목표라는 점에서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의견이 일치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6자회담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한다는 점도 5자 간에 의견이 일치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비핵화의 길을 걷도록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6자회담 틀 내에서 양자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미국은 검증 가능한 비핵화라는 2005년 9.19 공동성명 목표 이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청와대의 반응도 나왔다면서요.

【 기자 】
청와대는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 조건부 복귀'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회담에서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 진행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는 대목"이지만 "북미회담 상황을 전제로 한 것이어서 기존 입장과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닌 만큼 두고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우리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할 것으로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여러 시나리오에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10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원자바오 총리로부터 직접 북중회담 결과에 대해 설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 대한 대응방침은 그 이후에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한편, 국방부와 합참은 어제 국정감사 비공개보고에서 북한의 핵시설 복원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로 파악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두차례 핵실험을 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제3차 핵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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