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자발찌 차고 '또 못된 짓'…비밀번호 엿듣고 여성 집 잠입
입력 2021-09-03 09:02  | 수정 2021-09-03 09:33
【 앵커멘트 】
전자발찌가 범죄 예방에 효과가 있는 건지, 실효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엔 성범죄로 전자발찌를 찬 남성이 또 못된 짓을 하려다가 붙잡혔습니다.
남성은 여성 집에 몰래 들어가 1시간가량 기다렸다가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갑이 채워진 남성이 차에서 내립니다.

옷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발에는 전자발찌가 부착됐습니다.

성범죄 전력이 있는데도, 또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붙잡힌 겁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 "…."
- "전과 있는데 반성 안 하셨나요?"
- "…."

임 씨는 지난달 26일, 한때 직장 동료였던 여성 집에 몰래 들어갔습니다.


집 비밀번호는 여성이 지인에게 말한 것을 엿듣고 기억해뒀습니다.

임 씨는 1시간가량 숨어 있다가 여성이 귀가하자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여성과 통화 중이던 지인이 비명을 듣고 집으로 찾아와 가까스로 변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범행 후) 도주해서 CCTV와 탐문하고 추적해서 잡은 거예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임 씨는 과거에도 성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서 10년을 복역하고 지난 2017년에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전자발찌를 찬 전과자는 4천800명이 넘지만, 감시인력은 281명에 불과합니다.

제2, 제3의 유사 사건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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