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탈출 인파 몰린 파키스탄 국경…압사자까지 발생
입력 2021-09-03 07:00  | 수정 2021-09-03 07:54
【 앵커멘트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후 아프간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은 하늘길이 막히자 파키스탄과의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파키스탄도 더 이상 난민을 받기 어렵다며 국경 통제를 강화한 탓에 압사 사고까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가르는 국경 검문소 주변에 인파가 물밀듯 몰렸습니다.

하늘길이 막히자 육로로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피란민들입니다.

압사 사고까지 일어나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많게는 하루 5천 명이 입국을 거절당하고 있습니다.


탈레반 통치에 대한 불안감 탓에 탈출 러시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셰쿨라 하산 / 카불 주민
- "모두가 이 나라를 떠나고 싶어합니다. 직업도 없고, 사업도 안 되고, 사람들이 뭘 할 곳도 없으니까요."

지난달 31일 미군이 철수하며 기능이 마비된 카불 공항은 터키와 카타르의 도움으로 국내선부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셰이크 무함마드 알 사니 / 카타르 외무장관
- "공항 운영을 재개하도록 탈레반과 협력해 기존 운영방식과의 차이, 위험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항을 통한 탈출이 다시 허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탈레반은 최고지도자인 아쿤드자다를 수장으로 하는 새 정부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란과 유사한 신정 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여성들에게는 제한적인 역할만 부여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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