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카지노 상품권 둘러싸고 칼부림
입력 2009-09-29 19:53  | 수정 2009-09-29 20:26
【 앵커멘트 】
카지노에서 나눠주는 상품권 사업에 뛰어든 조직폭력배들이 급기야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서울 시내 한복판 호텔 앞에서 흉기를 휘두른 어처구니 없는 일이었습니다.
정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상한 남성들이 서울 시내 한 호텔 앞을 서성거립니다.

이윽고 한 사람이 호텔 로비를 나오자 이들이 둘러싸고 뭔가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한 남성이 종이봉투에서 흉기를 꺼내 들고 달려듭니다.

흉기를 들고 쫓아가고 도망가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고, 피해자는 이들 손에서 겨우 벗어났습니다.


카지노 상품권 카드 판매권을 둘러싼 다툼 끝에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 스탠딩 : 정원석 / 기자
- "피의자들은 공개적인 장소인 호텔 로비 앞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피해자인 47살 마 모 씨가 상품권 판매 이권을 독점한다며 36살 송 모 씨 등 조선족 조직폭력배 5명이 범행을 계획한 겁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의자
- "안에서 게임을 해서 카드 받아서 팔고 하는 거 못 하게 나를 (마 씨가) 출입정지해버리라고 말했어요."

대만계인 마 씨 등이 먼저 시작한 사업에 송 씨 일당이 뛰어들었고, 수익이 줄어든 마 씨가 송 씨를 밀어내려 했다는 겁니다.

경찰은 카지노 한 곳에서 한 달에 발행하는 상품권이 4억 원어치에 달했다며 이권 규모도 연간 수억 대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틈새를 이용해 외국 폭력배들이 시내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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