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레일 직원이 추석 기차표 암표 팔아
입력 2009-09-29 18:15  | 수정 2009-09-29 19:53
【 앵커멘트 】
추석 명절을 앞두고 다른 사람도 아닌 코레일 직원이 기차표 수백 장을 몰래 예약받아 웃돈을 받고 암표로 판매한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인터넷 쇼핑몰에 추석 기차표를 판다는 글이 가득합니다.

모두 정가보다 1만 원 정도 비싼 암표들입니다.

이 암표를 판매하려 한 강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강 씨는 코레일 현직 직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씨는 자신의 동생과 함께 추석 연휴 기차표를 코레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대거 사들여 웃돈을 붙여 되팔았습니다.

▶ 인터뷰 : 강 모 씨 동생
- "새벽 4시에 일어났고 아까우니까 5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웃돈을 얹은 겁니다."

강 씨는 개인정보를 도용해 아이디 38개로 코레일 사이트에 접속해 한 달 동안 6백 개 좌석에 예약 대기를 걸었고 이 가운데 실제 230장이 강 씨 손으로 들어왔습니다.


▶ 인터뷰 : 정병선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 "구매희망자가 나설 경우 본인이 아닐 경우라도 SMS(휴대전화 문자발송) 티켓 방식으로 기차표를 발송해줬습니다."

코레일 측은 해당 직원에 대해 감사에 착수해 혐의가 드러나면 파면 등 중징계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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