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튀어야 산다"
입력 2009-09-29 11:33  | 수정 2009-09-29 17:06
【 앵커멘트 】
눈만 뜨면 새로운 영화와 드라마, 노래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그야말로 튀어야 사는 세상인데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이색 마케팅들을 김천홍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장음]
"여기서 눈 감고 계신 것보다 저 안에서 눈 뜨고 계신 게 훨씬 더 어두우실 겁니다."

어두컴컴한 게 마치 놀이동산에나 있을 법한 공포체험관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앞을 못 보는 영화 속 주인공처럼 맹인 체험을 해 보는 이색 홍보 현장입니다.

▶ 인터뷰 : 박지은 /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히 여기게 됐어요. 정말 대단한 체험이었어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인도영화 '블랙'은 이 같은 마케팅 효과와 입소문 덕에 1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할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극장 밖에서 시사회를 하기도 합니다.


광산 연쇄 살인마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일반 시사회를 아예 탄광 속 갱도에서 열었습니다.

영화 속 범행현장과 같은 분위기다 보니 체감 공포지수도 쑥쑥 올라갑니다.

특정 상품과 연계해 상호 '윈-윈'을 노리기도 합니다.

최근 제작보고회를 가진 한 인터넷 드라마.

특이하게도 인터넷 공개 후 방송을 타게 되는 이 드라마는 채널 경로만큼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양한 계층에 노출되기 때문에 극 중 등장하는 상품의 광고 효과도 클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임범 / 광고대행사 이노션 부장
- "이 제품에 맞는 소비자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는 겁니다. 음악과 영상과 드라마라는 요소를 통해 찾아가는 마케팅을 하게 된 것이죠."

이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된 이색 마케팅.

오늘도 담당자들은 치열한 아이디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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