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틱톡, 페이스북 제쳤다…3년 만에 전세계 다운로드 수 1위
입력 2021-08-06 16:03  | 수정 2021-11-04 16:05
숏폼 인기 속 미국·유럽·남미서 압도적 1위
2~5위는 페이스북 계열 SNS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제재도 소용없었습니다.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 만에 전 세계 다운로드 수 1위에 올랐습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소통 일상화로 틱톡 급부상

오늘(6일) 일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업애니와 함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벌 소셜미디어 앱 다운로드 수를 조사한 결과, 틱톡이 페이스북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를 합산해 집계됐으며, 플레이스토어 이용이 불가능한 중국에선 앱스토어 다운로드 수만 계산했습니다.

2019년 4위를 기록했던 틱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통이 일상화하면서 짧은 동영상 플랫폼(숏폼)이 인기를 끌자 '대세' 앱으로 부상했습니다.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기업과 정치인들도 틱톡을 사용하면서 그 인기는 날로 높아졌고, 이로 인한 반사 효과로 틱톡 대항마로 떠오르는 중국 앱 라이키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8위에 올랐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중국 공산당으로 넘어간다"며 미국 기업에 틱톡을 매각하도록 압박했으나 미국과 유럽, 남미에서 압도적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며 이러한 제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페이스북, 애플 정책 변화로 하반기 성장 둔화할 것"


2위에서 5위는 페이스북 계열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 페이스북메신저 등이 순서대로 차지했습니다. 페이스북 계열 앱들은 이미 사용자를 다수 확보해 증가세가 더딘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페이스북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정책 변화가 페이스북 성장세를 막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애플이 최근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해 사용자가 개인정보를 제공하지 않고도 페이스북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사용자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던 페이스북은 주요 수입원인 광고 수익에 제약이 걸렸습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의 이갈 아로니언 애널리스트는 "사용자 성장 둔화보다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이 애플의 개인 정보 보호 변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라며 "이미 3분기 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