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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2천만 원' vs 황선우 '2백만 원'…포상금 제각각 이유는?
입력 2021-08-03 21:23  | 수정 2021-08-10 22:05
‘소속 연맹’에 따라 달라지는 포상금
세계 각국 포상금 규모 1위는 ‘싱가포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뛰어난 기량으로 올림픽 스타덤에 오른 선수들이 있습니다. 최근 국민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대표팀 선수들이 속속 귀국하는 가운데 이들이 받을 포상금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천차만별 포상금 기준 살펴보니


특히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선수는 포상금 2천만 원을, 수영의 황선우(18·서울체고) 선수는 3백만 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에 포상금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올림픽 출전 국가대표 선수들이 받는 포상금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메달리스트가 받는 문화체육관광부 포상금, 국민체육진흥공단 연금, 그리고 소속 연맹 포상금입니다.


우상혁과 황선우는 메달을 따지 못해 문체부 포상금 및 연금 지급 대상은 아닙니다. 다만 소속 연맹에서 포상금을 지원하게 됩니다. 대한육상연맹의 경우 한국 신기록을 세우면 회당 2,000만 원을, 대한수영연맹은 회당 1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이에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해 한국 신기록을 세운 우상혁이 2,000만 원 포상금이 책정된 겁니다.

황선우 선수의 경우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워 총 200만 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금메달 3관왕 안산은…5억 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의 포상금에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안산은 총 5억 원의 포상금이 예상됩니다.

문체부의 개인전 금메달 6,300만 원과 개인전의 75%인 단체전 금메달 2개의 포상금 9,450만 원을 더해 1억 5,75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이에 대한양궁협회가 지난 2016리우올림픽을 기준으로 개인전 금메달 2억 원, 단체전 금메달 1억5,000만 원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림픽이 끝나는 9월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달 100만 원의 연금이 지급됩니다. 금메달 1개에 90점으로 환산되는데, 추가 메달의 경우 점수로 환산돼 일시금으로 지급됩니다. 이에 안산은 매달 연금 100만 원에 7억5000만 원 이상을 받게 됩니다.

이처럼 선수들은 자신이 속한 연맹에 따라 받는 포상금이 달라집니다. 체조협회의 경우 올림픽 금메달에 1억 원, 은메달 5,000만 원, 동메달에 2,000만 원을 지급합니다. 대한골프협회는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1억5,000만 원, 동메달 1억 원을 책정했습니다.

국가별 포상금 1위는?


지난 1일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올림픽 출전국 가운데 메달 포상금으로 10만 달러(약 1억1500만 원) 이상을 지급하는 10개국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번 도쿄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금메달리스트에게 가장 많은 상금을 약속한 나라는 어디일지 살펴봤습니다.

포브스에 따르면 금메달리스트에게 한화로 약 8억 5,000만 원에 달하는 포상금을 내건 싱가포르가 가장 많은 포상금을 주는 나라로 뽑혔습니다.

싱가포르는 은메달리스트에게 50만 싱가포르달러(약 4억 2500만 원), 동메달리스트에게는 25만 싱가포르달러(약 2억 1200만 원)를 지급합니다.

뒤를 이어 2위는 대만이 차지했습니다. 대만은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에게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25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위는 인도네시아로 금메달리스트에게 50억 루피아(약 4억 원)를 지급하고, 매월 160만 원 정도의 연금 혜택이 주어집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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