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 재보선 불출마…민주 '당혹'
입력 2009-09-21 02:58  | 수정 2009-09-21 08:44
【 앵커멘트 】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다음 달 수원 장안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민주당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나라당은 공천 여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월 수원 장안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손 전 대표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반성이 끝나지 않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현실 고민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민주당은 지금 잠시 일어날 생각만을 해서는 안 되며 지명도 높은 거물로 당장 전투에서 이기기보다는 가능성 있는 병사들을 키워 큰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가 불출마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손 전 대표가 이를 철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21일) 오전 최고위원회에서 손 전 대표 불출마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며 그가 칩거 중인 춘천 방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공천 여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경남 양산에 박희태 전 대표를 공천한 이후 김양수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고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은 강원 강릉 공천과 관련해 여론조사 조작과 공천 원천 무효를 주장하면서 재심청구서를 당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경기 안산상록을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자들도 집단으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지역 후보자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송진섭 전 안산시장을 제외한 다른 후보들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한나라당의 공천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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