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역비리' 수사 전국으로 확대
입력 2009-09-20 17:43  | 수정 2009-09-21 08:43
【 앵커멘트 】
병역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경찰은 수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멀쩡한 어깨를 수술해 병역을 피하는 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 일산경찰서는 관련자 20여 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로써 서울 강남의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200여 명 가운데 60여 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경찰은 이 가운데 49명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환자들의 병역 기피 의도를 알고도 수술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병원 원장과 의사 3명도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경기 일산경찰서 관계자
- "(참고인인가요?) 일단 조사하면서 결정할 겁니다. 구체적으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중 예정입니다."

'환자 바꿔치기' 수법의 병역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광역수사대는 구속된 브로커 윤 모 씨 외에 또 다른 브로커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윤 씨의 도움으로 신검 일정을 연기한 113명의 기록을 군으로부터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환자 바꿔치기'가 이뤄진 병원 4곳은 의사와 간호사의 공모 여부를 캐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청은 이런 병역비리 사건이 전국적으로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병역 면제자들을 대상으로 고의로 신체를 손상하는 등 불법행위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병역비리가 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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